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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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메달 디자이너 이석우
메달에 한글과 땀을 새기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에겐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는 목표가 있다. 바로 메달이다. IOC 표준 디자인을 쓰는 하계 올림픽 메달과 달리, 동계 올림픽 메달은 조금 특별하다. 개최국의 정체성과 문화 그리고 올림픽 정신을 독창적으로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2018 평창 메달은 한국 고유의 문화가 잘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호평 받았다. 평창을 향한 온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품은 결정체, 2018 평창 메달 디자인을 맡은 이석우 디자이너를 만났다.

메달 케이스의 디자인 또한 독특한데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메달 케이스는 한국의 전통 한옥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한옥, 백자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곡선은 한국만의 아름다움입니다. 메달을 담는 나무 케이스는 한옥 처마 지붕의 간결하고 우아한 곡선을 재해석하여 제작했어요. 케이스에는 목재를 둥글게 깎아내는 기법을 사용했는데 유려한 곡선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메달을 걸어주고 싶은 선수가 있나요.

마음 같아서는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에게 걸어주고 싶어요(웃음). 올림픽을 위해 오랜 시간 땀을 쏟지만 짧게는 몇 초 만에 결과가 나오기도 하잖아요. 그 결과를 위해 노력한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중에 고르라면 빙상 종목 선수들입니다. 한국의 빙상 경기는 특히나 드라마가 많은 것 같아요. 치열하게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노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이 메달을 걸어주고 싶습니다.

먼저 2018 평창 메달 디자이너로 선정됐을 때의 기억부터 떠올려 볼까요.

무척 영광스러운 자리인 동시에 자리가 주는 무게도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일단 제가 2018 평창에 일부분 기여했다는 점이 정말 뿌듯했어요. 제가 여덟 살이었을 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 열렸는데 굉장히 장엄하다고 느꼈거든요. 그 이후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면서 국제 대회의 의미가 얼마나 큰 지 다시 한 번 깨달았죠. 메달은 대회의 영광과 명예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어떻게 형상화할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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