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김아랑 트라우마 이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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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아랑(한국체대)은 지난 1월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9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대학부 3,000m 경기 도중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당시 노도희(한국체대)의 스케이트 날에 왼쪽 뺨이 베었다. 빙판 위에 피가 흥건히 떨어질 정도로 심한 사고였다.

다행히 눈은 다치지 않았지만, 출혈과 상처가 심해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보통 스케이트 날에 베이는 사고를 당하면 선수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곤 한다.

부상에 관한 두려움 때문에 경쟁 선수들과의 접촉을 주저하게 되고, 이는 성적과 직결된다.

그러나 김아랑은 부상의 아픔과 트라우마를 딛고 부활했다. 그는 지난 4월에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민정(성남시청)에 이어 여자부 종합 2위를 차지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1~3차 월드컵 대회까지 여자 1,500m 월드컵 랭킹 9위, 1,000m 11위를 기록하는 등 대표팀의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17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린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만난 김아랑은 왼쪽 뺨에 밴드를 붙이고 있었다.

그는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직 흉터는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부상 기억 때문에 경기에 지장을 받는지 묻는 말에 “스피드를 올릴 때 신경은 쓰이지만 극복하고 이겨내려 한다”며 “(또 다칠까 봐) 무서운 것도 있지만,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빙그레 웃었다.

그는 당시 부상 상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얼굴보다는 부상을 안고 있던 발목, 허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걱정했다”라며 “다행히 몸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대표팀 선발전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아랑은 평창올림픽에서 무엇보다 3,000m 계주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계주 금메달을 획득해 다 같이 포디움에 올라갔는데, 매우 행복했다”라며 “개인 종목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힘을 보태 한국의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흉터 제거 수술은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받기로 했다.

그는 “올림픽을 잘 마친 뒤 마음 편하게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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