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2019 FIBA 월드컵 1차 예선 첫 홈 경기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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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속이 쓰렸지만, 국제경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4,376명이 입장해 ‘대한민국’과 ‘디펜스’를 외쳤다.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월드컵 1차 예선 첫 홈경기 광경이다. FIBA가 이번 예선에서 내세운 메인 해시태그(This Is My House)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그간 원정에서 소수의 교민들 앞에서 쓸쓸히 싸워왔던 우리 대표팀에게도, 안 맞는 시차 탓에 힘들게 온라인 중계좌표를 찾아다녔던 우리 팬들에게도 낯설면서도 설레는 상황이기도 했다. 뉴질랜드를 원정서 잡는 수확을 거둔 우리 대표팀이었지만, 아쉽게도 팬들 앞에서 중국을 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난적을 원정에서 꺾으며 1승 1패로 대회를 출발한 점은 긍정적이다.

업셋 후에 당한 업셋

경기 후, 중국 라커룸에서 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30득점을 올린 ‘올림피언’ 딩얀유항(1993년생, 200cm), NBA 드래프티 왕저린(1994년생, 214cm) 같은 스타플레이어도 있지만, 자리를 잡아가는 순밍후웨이(1996년생, 187cm) 같은 선수도 있었다. 전체 전력은 1.5군 정도.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전에 대해 ‘도전’이라는 표현을 했을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입장이었다. 라커룸에서의 환호가 유독 컸던 이유도 그 성취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FIBA 홈페이지 역시 중국의 승리를 ‘업셋(upset)’이라 표현했다. 현역시절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허재 감독을 비롯한 우리 대표팀을 괴롭힌 리난 감독 역시 웃음꽃이 피었다. 중국농구 ‘실세’ 야오밍을 비롯한 대표팀 선후배 격려 속에서 리난 감독과 스태프들은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뉴질랜드를 ‘업셋’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던 한국은 그냥 잊기 아쉬운 밤을 맞게 됐다. ‘졌지만 잘 싸웠어’라는 표현도 맞다. 부상이 안타까웠고, 파울 콜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위축되면서 대표팀 키워드인 3-2지역방어도, 펑펑 들어가던 외곽슛도 힘을 쓰지 못했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고마웠는데, 이기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경기에 대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신장 이야기를 했다. “같은 포지션 선수인데도 나보다 10cm 이상 큰 선수들이었기에 버거운 면이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웠기에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현(KCC)의 말이다. 허훈(KT)도 고충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쉬워하면서도 다음 맞대결에 대한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상대가 계속 스위치하다 보니 앞선부터 밀렸던 것 같다. 높이가 밀리기 때문에 돌파를 한 뒤 밖으로 빼주는 식으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미 예상됐던 일이지만 한국은 피로감을 쉽게 떨쳐내지 못했다. 뉴질랜드를 꺾으면서 얻은 긍정의 에너지가 자양강장제가 되어줄 것처럼 보였지만, 악재가 겹치면서 희미해졌다. 한국은 뉴질랜드 전 이후 조촐한 회식을 가진 뒤 새벽비행기에 올라탔다. 24일 오후 귀국해 여독을 풀지 못한 채 다음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중국은 다소 넉넉했다. 자국에서 약체 홍콩을 꺾고 넘어왔다. 그러나 그 피로감이 핑계는 되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몇 차례 남은 홈-앤-어웨이 시리즈에서 중국도 곧 겪게 될 핸디캡이기 때문이다. 다만, 뭔가를 대비하고 급히 바꾸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던 면도 있었다.

중국리그에서 평균 4점 정도를 넣는 순밍후웨이였지만 이날은 전혀 제어가 불가능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높이를 빛낸 중국팀의 준비

대표팀은 FIBA 아시아컵에서 ‘KOR-든 스테이트’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로 새로운 농구를 구사했다. 장신 최준용을 공, 수에서 활용하고, 우직한 스크리너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속에 정확한 스크린과 핸드오프가 연속적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커트인하는 선수들도 적절한 타이밍에 움직여주며 흐름을 원활케 했다. 리바운드 가담도 나쁘지 않았다. 2016년에 우리에게 참패를 안겼던 이란과의 경기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팀이 된 느낌이었다. 그런데 중국과의 경기에선 이런 장점이 잘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은 우리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농구계에서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통할 수 없는 상대가 딱 하나있는데, 그 팀이 바로 중국이다. 농구대잔치 세대, 그리고 프로출범 이후에도 국내에서 날고기는 슈터들이 중국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같은 포지션인데 10cm 이상 큰’이라는 이정현의 표현처럼 장신들이 스위치해서 슛을 견제했다.

게다가 중국, 일본은 어느 상대보다도 우리가 청소년대표팀 레벨부터 자주 겨뤄왔던 팀들이다. 이승현이나 전준범, 허훈 등 청소년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나섰던 선수들의 장단점도 잘 알고 있었다. 김종규가 볼러와 함께 할 때 무엇을 하고, 이승현이 외곽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선수들이 자유롭게 자기 할 일을 하도록 두지 않았다. 게다가 뉴질랜드 전에서 3점 폭죽을 터트렸던 전준범이었기에 그 슛감을 쉽게 찾도록 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반에 우리 수비는 거의 통하지 않았다. 존의 취약점을 잘 꿰고 들어갔으며, 전방위 압박도 여러 차례 역효과를 보았다. 세컨 찬스 득점은 15-17로 2점 밖에 밀리지 않았고, 속공 점수도 15-19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정작 점수차가 벌어질 때 이 점수들을 제어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39로 크게 밀렸다.

무엇보다 딩얀유항과 아부두샤라무, 순밍후웨이 등에게 쉬운 슛 찬스를 많이 준 것이 패착이다. 딩얀유항은 지난 시즌 중국리그 MVP이자 NBA 서머리그 경력자였으며, 올 시즌에도 평균 27.9득점을 기록 중인 선수다. 중국리그 3점슛 성공률은 41.5%. 이미 올 시즌 중국리그에서 40득점 이상을 2번이나 올리기도 했다. 그는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가 아니다. 창사 참사 때도 우리 대표팀의 역전패를 지켜봤던 선수였고,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1진 선수들과 함께 했다. 보통의 수비로는 막기 힘든 선수였다. “외곽이 이렇게 잘 터질 줄 몰랐다”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강한 선수였다는 의미다.

‘혜성’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순밍후웨이에게 잘 어울린다. 중국리그 올스타전에서 덩크슛 챔피언이 됐던 그는 청소년대표팀까지는 잘 지냈으나, 프로에서는 아직 자리를 미처 못 잡은 선수다. 외국선수 기량들이 좋은 탓이다. 올 시즌 평균 4점 정도에 그쳤던 그였지만 홍콩전과 마찬가지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일조했다. 전반에 그가 올린 점수는 19득점에 야투성공률 100%였는데, 이쯤 되니 체감되는 파괴력은 궈아이룬 이상이었다. 조금 더 타이트하게 막았어야 했으나, 우리는 그들이 너무 쉽게 공을 잡게 두었다.

전반만 해도 수비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순밍후웨이와 딘양유항에게 전반에만 29점(중국 총점 44점)을 뺏겼음에도 불구, 2쿼터에 기세를 내주지 않았던 것은 2쿼터 그들의 공격을 지연시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덕분이었다. 사진 속 장면은 드롭존 수비가 성공되는 부분이다. 공의 흐름대로 잘 따라가며 터프샷을 유도했다. 이 수비로 중국으로부터 두 차례 24초 바이얼레이션도 끌어냈다.(사진=손대범)

중국보다 아쉬웠던 두 가지

전반내내 활력소가 됐던 김종규의 부상으로 무게중심은 순식간에 기울었다. 분위기가 급변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그러나 우리는 1쿼터를 28-26으로 앞섰고, 전반이 끝났을 때도 겨우 4점차(40-44) 밖에 되지 않았다. 전반이 끝날 때까지 무려 26번이나 리드가 바뀌었고, 한국은 전반 20분 동안 14분 1초나 리드했다. ‘안 되는 날’이라고 말하기에는 그래도 경기가 제법 잘 풀렸던 전반이었다. 실제로 전반에 ‘필살 라인업’이라 할 수 있는 최준용-전준범이 가동되고, 드롭존 수비를 사용했을 때 중국으로부터 2번이나 24초 바이얼레이션을 끌어냈다. 한 번은 시간에 쫓겨 던지게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리바운드를 잡기 위해 뜨던 왕저린이 우리 팀을 밀치면서 파울콜을 선언받기도 했다. 이 역시도 수확이었다. 또, 전반에는 중국보다도 많은 자유투(18개)를 시도했다. 이종현도, 김종규도 적극적이었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요인 두 가지는 바로 부상과 파울콜이다. 2쿼터 김종규의 부상이 치명적이었다. 이날 김종규는 전반에 15분여를 소화하며 9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 공격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전반 직후, 스태프로부터 “후반은 뛸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현장을 찾은 현주엽 LG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표정은 어두웠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무릎 부상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진단은 27일 MRI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다. 오세근의 파울트러블도 악재였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파울이 3개였다. 두 전사가 각기 다른 이유로 힘을 못 쓴 가운데, 이종현도 3쿼터 막판 블록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위험하게 떨어져 간담을 서늘케 했다.

오세근의 파울트러블은 또 다른 악재였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그 공백은 금세 드러났다. 중국은 3쿼터에만 페인트존에서 20점을 뽑아냈다. 전반에 이어 내리 13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도 두 자리로 벌렸다. 어느새 점수차는 17점차(51-68)가 되어 있었다. 이정현은 “오늘 종규가 컨디션이 좋았는데 부상을 입어 너무 안타깝다”고 돌아봤다. 오세근은 “파울트러블 때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파울콜이다. 현장을 찾은 프로농구단 코칭스태프들은 “1쿼터는 이상할 정도로 우리에게 잘 불어주더니 2쿼터부터는 총(일방적인 파울콜을 의미하는 은어)을 쏘더라”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1쿼터에 왕저린이 파울 2개를 범하는 장면은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는 분명 보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얼레이션조차 불리지 않으면서 우리 대표팀의 집중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비가 무너지고, 집중력마저 떨어지면서, 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장신 라인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허재 감독은 허훈-최준용-이승현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운영하기 시작한다. 대표팀의 한 측근은 “수비가 전혀 안 되는데 공격까지 안 풀리자 결국 득점을 할 수 있는 (허)훈이로 후반을 끌어가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라고 귀띔했다.

허훈은 “뉴질랜드전 여파로 체력이 떨어진 면도 있었다”며 “상대가 높기 때문에 다음에는 드라이브한 뒤에 내주는 식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허훈의 기용

현장에서는 허훈의 기용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적절했다고 보는 의견은 그래도 자신 있게 슈팅에 드리블 드라이브까지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대표팀에 허훈 밖에 없었다는 것이었고, 반대로는 허훈이 올린 점수만큼 수비에서 손해가 난다는 의견이었다. 수비는 분명 아쉬울 수 있으나, 허훈이 공격에서 올린 기여도는 분명 무시하기 어렵다. ‘간이 크다’는 천하의 최준용조차 오픈찬스를 주저했던 분위기에서 누군가 한 명은 휘저어줘야 했다. 박찬희를 오래 기용하기에는 슛이 없다는 단점이 너무 잘 파악된 데다 후반에는 픽앤롤 파트너가 코트에 남아있지 않았다. 전반에 오세근이 파생효과를 노렸을 때 상대는 이미 그의 동선을 높이와 기동력으로 틀어막고 있었다. 김시래가 기용됐어도 수비에서의 고민은 해소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허훈은 ‘자신의 위치’에서 해낼 수 있는 건 다 해낸 셈이었다. 이날 그는 23분 51초 동안 16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허훈은 “대표팀에서는 막내이다 보니, 투입되었을 때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했다”며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많이 뛰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에는 더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분명 아쉬웠다. 개인 수비도 그렇거니와 팀 전체적으로도 분위기 반전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던 시점이 있었지만 그 타이밍을 놓쳤다. 허재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수비에 의존하다 빠른 변화를 주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고 말했다.

1승 1패의 성적도 사실은 만족스럽다고 볼 수 있다. 유럽파까지 동원된 뉴질랜드 원정에서 우리가 이길 것이라 내다봤던 이들이 몇이나 됐을까. 그럼에도 불구 못내 아쉬운 건 역시 홈에서 농구팬들과 자축할 기회를 잃었다는 사실 때문일 것이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2월에는 더 달라져야 한다

다음 경기는 2월이다. 23일에는 홍콩, 26일에는 뉴질랜드다. 다행히 홈 경기가 내리 잡혀있어 체력 영향은 없을 전망. 홍콩과의 경기력 격차를 감안해도 무리 없이 2승째를 따낼 것이다. 문제는 한국을 파악하고 나설 뉴질랜드다. 과연 김선형(SK)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이때 참가할 수 있을까. 둘 다 확답은 어렵다. 김선형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정상적으로 뛰는 건 플레이오프에 이를 무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재활을 시작했고, 애초 3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 발표가 났지만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의미다. 다만 허재 감독은 라틀리프에 대해 “귀화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2월이면 시간이 있어 완전 귀화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을 남겼다.

상대도 로스터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에 열리는 대회 시스템상, 소속팀에서 차출을 안 해줄 수도 있다.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각 국 매체는 “FIBA는 FIFA처럼 강력한 권위가 없다. FIFA를 흉내 내고 싶어 하지만 NBA와 유로리그의 협조를 받아내긴 힘들 것”이라는 기사를 내며 “A급 선수들이 빠진 국제경기를 누가 보고 싶어 하겠나”라고 비관적인 의견을 냈다. (NBA는 선수협회와도 부상 및 휴식과 관련된 조약을 맺고 있어 선수가 스스로 가고 싶다고 해도 자유롭게 이탈이 어렵다. 세 차례 프로리그를 개최하는 필리핀도 “우리는 1년 내내 시즌이라 선수 차출이나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따라서 뉴질랜드도 유럽에서 뛰는 그들의 스타들을 함께 데려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면밀한 정보 수집과 스카우트도 필요하다. 분명 그들은 한국을 꿰고 나올 것이니 우리도 리그에서의 스타일도 파악해 한 뼘이라도 더 타이트하게 막아야 한다. 드롭존이 먹히는 시간대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라틀리프의 골밑은 막강하지만 그 역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삼성이 라틀리프를 데리고 있지만, 정작 공 하나 구미에 맞게 전달할 선수가 부족해 삐치고 다독이는 현상이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여러모로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했다는 점, 놀랍게도 그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 있었다는 점, 더 놀랍게도 대표팀 관련 상품이 경기 전은 물론이고, 끝난 뒤에도 한참 줄을 섰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점 등은 이번 FIBA의 바뀐 시스템이 우리 농구계에게 준 큰 선물과도 같았다. 중국 전까지 이겼다면 광고도 더 많이 팔고 홍보도 잘 됐겠지만, 하늘은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도록 두진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양희종, 오세근의 말처럼 아직 대회는 다 끝난 것이 아니다. 다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각자 위치에서 더 잘 준비하고,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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