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은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분08초61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 시즌 세계 2위 기록이다. 김서영은 지난 해 7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준결선에서 2분09초86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 혼영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썼다. 결선에서는 준결선 기록에 못 미쳐 6위를 했지만 최근 1년 6개월 사이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3번이나 갈아치우는 등 가파른 상승세다. 김서영의 라이벌이자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오하시 유이(23)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2분08초92로 김서영에 뒤진다
김서영은 현재 일본 나라에서 마무리 전훈 중이다. 매일 1만m 이상 헤엄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김 감독은 “예전에 김서영은 경기를 앞두면 잔뜩 예민해졌는데 이제는 대범하고 자신감 있게 레이스를 펼친다. 일본에서 하는 훈련 강도가 상당한데 놀랄 만큼 잘 버텨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13일에 자카르타로 넘어가는 김서영은 개인 혼영 200m와 400m, 단체전인 계영 400m와 800m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주 종목이자 가장 기대를 모으는 개인 혼영 200m는 24일 벌어진다.
한국 여자 수영은 1982년 뉴델리 3관광(배영 100mㆍ200mㆍ개인혼영 200m), 1986년 서울 대회 2관왕(배영 100mㆍ200m)에 빛나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 1998년 방콕 대회 접영 200m 조희연, 2010년 광저우 대회 평영 200m 정다래에 이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노린다. 특히 개인혼영 200m는 최윤희 이후 36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더 높은 꿈을 꾸는 김서영에게 하나의 관문일 뿐이다. 그는 내년 7월 광주에서 벌어질 세계수영선수권에 이어 최종적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수영 최초로 시상대 맨 위에 서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