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랭킹 11위의 강호 라트비아에 역전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레거시컵 2019 KB금융 아이스하키 챌린지(이하 레거시컵 2019) 첫 경기에서 2-6으로 역전패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는 4개국 친선 대회로 치러진다. 한국과 라트비아, 일본, 카자흐스탄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첫 경기에서 대표팀은 신상훈(상무)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한 수 위의 개인기를 지닌 라트비아의 반격에 밀리며 역전패의 아픔을 맛봤다.
경기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친 한국은 5분 57초 만에 신상훈이 선제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상대 골문 뒷공간을 파고든 이종민(대명)이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샷이 상대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신상훈이 반대편 골 크리스로 쇄도하며 마무리, 라트비아 골 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 둔탁한 움직임을 보인 라트비아를 세차게 몰아쳤으나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1피리어드 12분 4초에 추가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14분 52초에 에길스 칼른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이한 수적 우세)가 진행되던 18분 42초에 정종현(대명)이 날린 포인트샷을 골 크리스 정면에 있던 김기성(안양 한라)이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2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라트비아는 1피리어드 종료 44초를 남기고 야콥슨이 날린 포인트샷이 맷 달튼의 다리 사이를 파고 들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피리어드는 라트비아가 지배했다. 1피리어드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을 보인 라트비아는 한국을 몰아붙였고 2골을 뽑아냈다.
라트비아는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10분 28초에 에드가스 홈야콥스가 리바운드된 퍽을 문전에서 재차 슈팅해 성공, 리드를 잡았다. 18분 41초에는 아르투스 홈야콥스가 또 다시 골리에 리바운드된 퍽을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 빼앗긴 흐름을 3피리어드에서도 되돌리지 못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골을 추가로 내주고 라트비아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라트비아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 강릉하키센터 첫 승에 실패하며 이곳에서 열린 홈 경기 연패 사슬(7연패)을 끊지 못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6시 30분 카자흐스탄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카자흐스탄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일본을 5-2로 꺾었다.
출처 : 뉴시스
